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S8의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G6를 공식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8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7일부터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8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7일부터 전국 3000여개 매장과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S8플러스(+)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사전예약 고객은 공식 출시일인 21일보다 3일 빠른 18일부터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체험존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S8을 체험해보려는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갤럭시S8의 예약판매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기록한 예약판매량 4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갤럭시S8 연간 판매량을 최대 6000만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전작인 갤럭시S7보다 2배쯤 많은 2000만대를 초도물량을 준비했다. 갤럭시S7의 초도물량은 1200만대로 추산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8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8 초도물량을 갤럭시S7보다 2배 이상으로 잡았다"며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전과 같은 공급지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7일부터 미국시장에서 G6의 공식판매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G6를 체험해 보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7일부터 미국시장에서 G6의 공식판매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G6를 체험해 보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7일부터 북미시장에 G6를 출시한다. LG전자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G6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북미시장에서의 성패에 G6의 명운이 달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16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전년보다 7.6% 성장했다. 또 북미시장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지난해 4분기에는 V20의 실적이 증가한데다가 G6에 대한 관심과 반응도 높아진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