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소비자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태블릿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아이패드의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6일(이하 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 Powe)가 발표한 '2017년 미국 태블릿 만족도 조사'를 인용해 서피스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아이패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제이디파워는 인터넷 연결성, 정식 부품 사용가능성, 사전에 설치된 앱 등을 기반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서피스의 크기·재질이 아이패드보다 낫다고 답했다.

MS의 태블릿PC ‘서피스’ / MS제공
MS의 태블릿PC ‘서피스’ / MS제공
특히 서피스를 선택한 사용자의 51%는 태블릿PC를 처음 접해본 이들로 나타났다. 태블릿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이들이 아이패드보다 서피스를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프 콘클린(Jeff Conklin) 제이디파워 부사장은 "MS 서피스는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했다"며 "서피스는 노트북만큼 성능이 뛰어난 태블릿이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서피스는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 전체가 지원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결과는 아이패드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이미 미국 공공기관 태블릿 시장에서 서피스에 밀려 점유율을 잃고 있다. 정부조달 시장분석기관 고비니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2012년 구매한 아이패드 점유율은 98%였지만 2016년에는 61%로 떨어졌다. 대신 서피스 점유율은 0%에서 25%까지 상승했다.

애플은 3월 21일 기존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729달러)와 비슷한 신제품 아이패드를 절반 가격인 329달러(한국가격 43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