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돋보기] 낙성대 묻지마 폭행범 막아선 곽경배 의인과 게임사 재단이 필요한 이유

박철현 기자
입력 2017.04.13 10:56
한주간의 게임 이슈를 분석하는 게임돋보기 코너입니다. 이번주는 신작 게임 소식 대신 인물과 게임 재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지난 주말 낙성대역 부근에서 '묻지마 폭행사건'이 발생됐는데요.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한 시민이 나섰고, 폭행을 막던 용감한 시민은 폭행범인 노숙자가 휘두른 칼에 오른손 신경이 절단돼 크게 다쳤습니다. 이번 일로 용감한 시민은 2년 가까이 병원 치료와 재활훈련, 그리고 병원비까지 떠안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낙성대 묻지마 폭행범을 몸으로 막아 제압한 사람은 40대 곽경배씨 인데요. 게임전문지 데일리게임 기자(부장)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곽 기자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IT조선 게임돋보기, 낙성대 묻지마 폭행 막은 곽경배 의인. / 박철현 기자
곽 씨는 7시간의 긴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에 들어갔는데요. 절단된 오른손 신경은 현재 100%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활 훈련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곽씨의 용감한 행동에 수 많은 기업들이 그들 돕기 위해 나섰는데요.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비영리 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치료비 전액과 재활 치료를 돕는다고 밝혀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가장 빠르게 공식적인 행동을 옮길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바로 게임 회사 중 국내 유일하게 재단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게임 업계에서 엔씨소프트만이 비영리 공익 재단을 운영하는데요. 2012년 설립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다양한 기부 활동 및 장애인 보호를 위해 매년 힘써왔습니다.

지난해에는 24억원이 넘는 기부금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재단은 엔씨소프트로부터 3년간 평균 세전 이익의 1%를 기부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재단 설립의 큰 맥락을 보면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내부에 사회공헌팀을 만들어 운영하는데, 대부분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또 사회 공헌 예산이 남게 되면 다른 사업으로 예산을 돌리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비영리 재단을 만들게 되면 정해놓은 규정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부 및 사회 활동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발빠르게 곽씨를 돕기로 결정하고 움직인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대다수 활동들이 장애 및 재활 훈련에 집중해왔던 만큼 이번 기부 결정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측은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와 재활로, 최대한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영리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매년 해왔던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힘든 일을 겪게된 곽씨에게 적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곽씨 돕기에 나선것에 대해 '곽씨가 기자 신분'인 것을 꼬집어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어이없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가 만든 재단이긴 하나 재단의 운영과 활동 자체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없이 운영되는 곳이라 업무 연관성을 따져보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비영리 공익을 추구하는 재단인 만큼 영란법을 여기에 적용시킨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현재 기부금을 두고 국민권익위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상황인데요. 권익위가 올바른 판단의 유권 해석을 내놓을 것이라 믿습니다. 낙성대 묻지마 폭행을 막은 의인 곽경배씨의 용감한 행동과 발빠른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지원에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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