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개통행사 참여를 위한 줄은 SK텔레콤 쪽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갤럭시S8 국내 1호 가입자는 KT가 배출했다.

편명범 KT 커스터머부문 영업본부장(왼쪽부터), 1호 가입자 김효진(25), 소녀시대 태연, 이선영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2그룹장. / 이진 기자
편명범 KT 커스터머부문 영업본부장(왼쪽부터), 1호 가입자 김효진(25), 소녀시대 태연, 이선영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2그룹장. / 이진 기자
SK텔레콤과 KT는 18일 개통행사를 열고 갤럭시S8 예약 구매자 대상 단말기 개통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각 T월드에서, KT는 광화문에 있는 KT스퀘어에서 행사를 열었다.

개통행사 참가자 줄은 SK텔레콤 예약가입자가 먼저 섰다. 강원도 원주에서 올라온 김영범(27)씨는 13일 오후 8시 30분부터 자리를 지키며 SK텔레콤 1호 가입자가 됐다. 5박 6일간 노숙을 한 김 씨는 초고화질(UHD) TV와 인기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등 총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다. 빙상 스타 김연아씨와 만나는 행운도 누렸다.

KT 예약가입자의 줄은 SK텔레콤보다 3일 뒤인 16일 오후 5시 시작됐으며, 그 주인공은 대학생 커플인 김효진(26)씨와 윤유림(23)씨다. 1호 개통자인 김 씨는 데이터선택 87.8요금제를 1년간 무료로 쓸 수 있는 혜택과 함께 45만9800원인 기어S3 프론티어를 기념품으로 받았으며, 여자친구인 2호 개통자 윤 씨는 기어S3 프론티어를 챙겼다. 이들은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개통 현장에서 직접 대면했다.

개통 행사 대기줄은 SK텔레콤 김영범씨가 먼저 섰지만, 이통사 공식 행사를 통한 개통 1호는 KT를 선택한 김효진씨가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오전 9시, KT는 오전 8시에 행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1호 개통자인 김영범씨는 "SK텔레콤 1호 개통자가 됐으면 그만이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KT 관계자는 "개통 행사와 관련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기 때문에 갤럭시S8 개통 행사 초청자를 88명으로 제한했다"며 "예약 구매에 참여한 소비자는 18일부터 단말기를 개통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