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이 크롬에서 올릴 수 있는 광고 매출을 포기하고 나선 이유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각) 구글이 광고 차단 기능을 도입해 특정 유형의 광고를 걸러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광고 차단 기능은 웹과 모바일용 크롬 브라우저에 적용된다. 구글은 '더 나은 광고 연합(Coalition for Better Ads)'이 규정한 '나쁜 광고'를 막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나쁜 광고에는 팝업 광고, 자동으로 재생되는 동영상 광고 등이 포함된다.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 ‘크롬' / 구글 제공  ㅅ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 ‘크롬' / 구글 제공 ㅅ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크롬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또 구글은 전 세계 디지털 광고의 50%를 구글 사이트나 광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게재해 수익을 거둔다. WSJ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온라인 광고로 거둔 매출은 600억달러(68조268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구글이 광고 매출을 일부 포기하고 크롬에 광고 차단 기술 도입을 시사하자 업계에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WSJ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광고를 회피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광고를 제거하는 방어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는 불필요한 광고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광고 차단 도구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WSJ은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26%가 개인용컴퓨터(PC)에 광고 차단 도구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자사의 광고 네트워크에도 동등하게 광고 차단 도구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