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타트업 파운트AI가 대선봇 '로즈'로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텍스트마이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달 13일 처음 진행됐던 1차 토론회와 19일 진행된 2차 스탠딩 토론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어휘 복잡도가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질의 응답이 문재인 후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어휘 사용 현황. / 파운트AI 제공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어휘 사용 현황. / 파운트AI 제공
어휘 복잡도 측면에서 문재인 후보는 1차 토론회의 7.09보다 1.1점이 낮아진
5.99점을 받아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쉬운 어휘를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는 2차 토론회에서 7.64점을 받아 1차 토론회의 7.88과 비슷한 수준의 어휘를 구사했다.

홍준표 후보는 7.15점으로 나타나 1차 토론회의 6.78점 보다 0.37점이 높아졌다. 홍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어휘를 구사했었다.

유승민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9.29점을 받은데 이어, 이번 2차 토론회에서는 6.93점을 받아 2.36점이 낮아졌다. 1차 토론회에서 전문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면, 2차 토론회에서는 쉬운 단어를 주로 선택한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8.16점으로 전체 후보 중 구사한 어휘 수준이 가장 높았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어휘를 사용한 것으로 유승민 후보와 비슷한 연령대의 어휘를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단어 사용 빈도 현황. / 파운트AI 제공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단어 사용 빈도 현황. / 파운트AI 제공
사용자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다른 후보자에 비해 질의응답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사용 문장이 짧은 문장의 응대가 많아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나라, 국정원, 판단, 발표, 합의, 진출, 촛불민심, 이명박, 남북관계 등의 단어를 주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총 497개의 단어를 사용했다. 주로 이유, 양념, 대북제재 국면, 나이키, 잘못, 지금, 형편, 공과, 진행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는 박지원, 달러, 거짓말, 스트롱, 감사, 지도자, 이정희, 요청, 기업, 전교조 교육감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유승민 후보는 당원권, 주적, 정지, 교육부 폐지, 교육, 전술핵 재배치, 국정원 등을, 심상정 후보는 지적, 전략적, 나이롱, 안보산업, 비핵화 원칙, 혁명, 노동자, 국익, 복지, 악법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했다.

심상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484개의 단어를 사용했고, 질의를 받은 횟수가 가장 적었던 만큼, 사용한 문장 수가 69개로 가장 적었다.

박철웅 파운트AI 박사는 "후보자들의 어휘 복잡도 수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이유는 스탠딩 토론의 특성상 명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단문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공방 횟수. / 파운트AI 제공
19일 진행된 대선후보 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후보별 공방 횟수. / 파운트AI 제공
한편 17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대선봇 '로즈'는 당선율 예측, SNS 트렌드 서비스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대선 정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대선봇'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