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각) 왈츠 벗 와이(Wait But Why)와의 인터뷰에서 "4년 안에 뇌졸중과 암으로 입은 뇌 손상을 치료하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생각을 컴퓨터에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머스크가 뉴럴링크(Neuralink)'라는 회사를 설립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WSJ은 지난달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삽입할 수 있는 초소형 인공지능 컴퓨터 '뉴럴 레이스(Neural Lace)'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와이컴비네이터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와이컴비네이터 유튜브 갈무리
머스크는 "말을 하거나 문자를 입력할 때 두뇌는 데이터를 압축한다"며 "두뇌가 두 개(실제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일 경우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데이터를 압축할 필요 없이 즉시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규제 기관의 승인 과정에 따라 앞으로 8~10년 뒤에는 해당 기술을 일반인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뉴럴링크를 '의학 연구회사'로 등록했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용했다. 현재 뉴럴링크에는 바네사 토로사(Vanessa Tolosa)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엔지니어, 필립 세이브(Philip Sabes)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등이 합류해 인간 뇌에 대해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