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관련 시장점유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은 인텔을 꺾고 선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호황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16년 1분기~2017년 2분기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현황 및 전망. / IC인사이츠 제공
2016년 1분기~2017년 2분기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현황 및 전망. / IC인사이츠 제공
IC인사이츠는 인텔의 2분기 매출이 144억달러(16조3000억원)에 머무는 동안 삼성전자가 149억4000만달러(16조9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30년간 독주 체제를 구축한 인텔은 시장점유율 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종합 반도체 기업(IDM) 순위에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급부상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원동력이 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39%,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993년~2016년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 / IC인사이츠 제공
1993년~2016년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 / IC인사이츠 제공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 될 경우, 삼성뿐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1위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