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8일(현지시각)부터 진행 중인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GTC)에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볼타(Volta)' 아키텍처와 이에 기반한 '테슬라 V100(Tesla V100)' 데이터센터 GPU를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위한 ‘볼타’ 아키텍처와 이에 기반한 GPU 및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선보였다. /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위한 ‘볼타’ 아키텍처와 이에 기반한 GPU 및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선보였다. /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의 7세대 GPU 아키텍처인 볼타는 21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120테라플롭(TFLOP)의 딥 러닝 인공지능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현 세대 GPU 아키텍처인 파스칼(Pascal)에 비해 약 5배, 2년 전 출시된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에 비해 15배 향상된 처리 성능이다.

특히 볼타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와 각종 연산 및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볼타는 640개의 텐서(Tensor) 코어를 탑재했으며, 아키텍처 단계에서 쿠다(CUDA)코어와 텐서 코어를 결합해 단일 CPU로 슈퍼컴퓨터급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CPU와 GPU 또는 다수의 GPU간에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NVLink' 기술의 최신 버전이 적용되어 이전 세대에 비해 최대 2배의 대역폭을 확보했다.

또한 쿠다와 cuDNN, 텐서RT 등 볼타에 최적화 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레임워크와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도입해 인공지능 및 연구를 가속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볼타 아키텍처 기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DGX' 제품군의 신모델도 함께 발표했다. DGX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시스템은 볼타 아키텍처 기반의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됐다.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이전 세대 DGX와 비교해 3배 가량 향상된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를 구현할 수 있다.

새로운 DGX 제품군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엔비디아 DGX-1 서버'와 개인용 슈퍼컴퓨팅 워크스테이션인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DGX Station)'의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두 시스템 모두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NVIDIA GPU Cloud)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하나로 통합하고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서비스인 통합형 GPU 클라우드 딥 러닝 스택(GPU Cloud Deep Learning Stack)을 지원한다. DGX 시스템 사용자는 전원을 켜는 즉시 학습, 추론 및 기타 인공지능 컴퓨팅 작업을 위한 최신 딥 러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볼타 기반 DGX 스테이션 및 DGX-1 서버는 현재 판매 중이며, 제품은 올해 3분기경 출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