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시애틀에서 10일(현지시각)부터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7(Microsoft Build 2017)' 개발자 행사에서 차세대 융합현실(MR) 헤드셋과 전용 모션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윈도 10 운영체제의 새로운 업데이트인 '윈도 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공개된 '윈도 MR' 헤드셋은 기존의 비슷한 제품들과 달리 사물의 위치나 방향을 표시하는 마커(Marker)가 필요없이 융합현실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윈도 MR 헤드셋 전용 모션 컨트롤러도 함께 공개했다. 전용 모션 컨트롤러 역시 추가적인 하드웨어나 외부 센서 장치의 도움없이 헤드셋 내장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하며 추적(트래킹)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윈도 MR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융합 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일반 소비자들도 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선보인 윈도 MR 헤드셋은 에이서(Acer)가 만든 것으로, 윈도 MR 헤드셋과 전용 컨트롤러가 세트로 399달러(약 45만3000원, 세금제외)다. 다만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과 사양, 요구하는 PC 사양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서 외에 HP와 레노버, 에이수스 등의 주요 PC 제조사들이 각각의 윈도 MR 지원 헤드셋을 선보인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연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