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지 20년만에 시장 가치가 4600억달러(514조500억원)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1997년 5월 15일 기업공개(IPO)에 당시 4억3800만달러(4894억6500만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20년 만에 1050배 증가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아마존은 1995년 이후 기업공개를 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IPO 당시 100달러(11만1750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면 현재 그 가치는 6만4000달러(7152만원)로 뛰어올랐다. 기업공개 당시 한 주당 18달러(2만107원)였던 주가는 12일 기준 961달러(107만3500원)로 마감되며 600배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 로고 / 아마존 제공
아마존 로고 / 아마존 제공
아마존은 기업공개 18년만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시가 총액을 넘어섰다. 올해는 월마트 시가 총액(2300억달러)의 두 배를 기록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최근 2년 동안 아마존 프라임의 지배력이 커지고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성공하면서 시장 가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미래 전망 역시 밝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인터넷 유통 시장의 33%를 차지한다. 업계에선 2021년이 되면 아마존이 미국 온라인 거래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