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에 최대 10조원을 투자해 3차원(3D) 낸드플래시 추가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 삼성전자 제공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단행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최종 협의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2014년 준공한 시안 공장은 현재 월 12만장의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당시 8조원 가량을 1라인에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2라인에는 최대 10조원쯤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추가 생산설비 투자가 진행될 경우 시안 공장은 월 20만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평택 공장과 함께 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의 양대 생산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지난달 말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안 공장에 2기 라인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지난해 월 25만장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66만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37.1%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9일 삼성전자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