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판례나 법령과 같은 법률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장봉수 자연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 코어닷투데이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한 법률 특화 검색엔진 '로우봇(LAWBOT)'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장 교수는 "미국의 대화형 법률 서비스 개발 소식을 접하고 우리 기술로도 이를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며 "로우봇으로 어렵운 법률 분야의 문턱을 낮춰 일반인들이 좀 더 친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기존 법률 검색 서비스는 단어 중심이다. 해당 단어가 문서에 정확히 포함돼야만 검색이 가능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반면, 로우봇은 텍스트 마이닝과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단어가 아닌 의미 중심으로 법률 검색이 가능하다. 그 결과, 검색의 정확성을 높이고 더 많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로우봇에 판례문의 작성 원칙인 주어·일시·상대방·목적물·행위 등을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령을 검색할 수 있다. 판례가 참고한 법률까지 확인돼 해당 건 판결 예측도 가능하다.
코어닷투데이는 법률 데이터 구축과 해석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를 팀원으로 고용해 로우봇이 법령과 판례의 구조를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코어닷투데이가 현재까지 분석한 법령과 판례수는 55만건쯤이다.
장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법률 서비스는 제공하는 리걸테크(Legaltech) 분야는 2019년까지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검색 결과를 그래프 등을 이용해 시각화하는 등 로우봇을 고도화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