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과 제습, 공기 청정 기능까지 갖춘 에어컨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에어컨 신제품 구매를 꺼리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많다. 에어컨 가동 시 늘어날 전기 요금도 걱정이다.
구형 에어컨이라도 선풍기와 병용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 바람 배출구 앞에 선풍기를 배치해 시원한 바람을 곳곳으로 내보내는 것은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활용 사례다. 선풍기를 천장 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거실뿐 아니라 거실과 방을 동시 냉방할 수 있다.
가전 업계는 선풍기에 음성인식을 비롯한 편의 기능을 적용하는 한편, 제품군을 늘리고 가격대를 낮추는 등 장점 극대화에 나섰다.
신일산업은 '음성인식 선풍기'를 선보였다. 호출 명령어를 말해 음성 인식 기능을 활성화한 후, 목소리로 전원·바람 세기·타이머·회전 등 동작을 조종할 수 있다. 침대나 소파에 누운 채 원거리에 있는 선풍기를 제어하고 방향도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선풍기보다 바람을 훨씬 멀리 보내는 '이중날개 선풍기', 본체에 배터리를 내장해 이동성이 좋은 '배터리식 선풍기', 스마트폰 외장 배터리나 노트북 PC에 연결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USB 선풍기', 손에 들고 원하는 곳에 바람을 집중시킬 수 있는 '핸디형 선풍기'의 인기도 꾸준하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선풍기를 잘 활용하면 에어컨 냉방 효율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량은 줄일 수 있다. 선풍기는 부피와 성능별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 용도에 알맞게 선택할 수 있다. 구매 후 5년 이상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까지 갖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