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폰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깨졌을 때 수리 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애플이 2017년 말까지 아이폰 액정 수리 장치 '호라이즌 머신(Horizon Machine)'을 25개국 400개 이상 공인 수리센터에 보급한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머신은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같은 장비로, 애플은 한국·콜롬비아·노르웨이 등 애플스토어가 없는 일부 국가에 호라이즌 머신을 우선 보급한다.

애플 아이폰7.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7. / 애플 제공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액정 수리 장치인 호라이즌 머신을 4년 전부터 개발해 독점 사용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있는 제3의 수리센터에 액정 수리 장치를 공급하며 시범 운영했다. 호라이즌 머신은 아이폰을 떨어뜨려 지문 센서가 손상됐을 경우 등 까다로운 수리를 할 때 필수 장비다.

한국 등 아이폰 1차 출시국이 아닌 지역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어 애플이 직접 수리 서비스 제공하지 않는다. 한국의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는 외주 업체로, 액정이 파손됐을 때 최대 일주일의 수리 기간이 필요하다. 애플이 공인 서비스센터에 호라이즌 머신을 공급하면, 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이폰 수리에 따른 부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브라이언 나우만(Brian Naumann) 애플 서비스 운영부문 수석 이사는 "일부 애플 소매점에서 아이폰을 수리하는 데 걸리는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휴대전화 수리 사업은 규모는 연간 40억달러(4조50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