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1 운영체제를 탑재한 애플 아이폰으로 사진·동영상을 촬영하면 파일 용량이 종전 대비 50%씩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각) "올해 가을 출시될 iOS 11 개발자 버전을 테스트해 봤다"라며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동영상 품질은 같지만 저장된 파일 용량은 지금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5일(현지시각) WWDC 2017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5일(현지시각) WWDC 2017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저장 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애플이 사진·동영상 파일 저장을 하는 기술에 일부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iOS11은 동영상을 저장할 때 기존 H.264 코덱(고선명 비디오의 녹화·압축 등을 위한 영상 코덱) 대신 HEVC 코덱(UHD 방송 용으로 사용하는 고효율 비디오 코덱)을 사용한다. 사진은 기존 JPEG가 대신 고효율 이미지 저장 포맷인 HEIF(High Efficiency Image Format)으로 저장된다. HEIF는 HEVC의 스틸 사진 버전이다.

새로운 사진·동영상 비디오 형식인 HEIF·HEVC는 A9(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후 출시된 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아이폰6S) 이후 출시된 아이폰과 2017년 출시된 아이패드 등에서 사진·동영상 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2016년 나온 아이패드는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애플의 신형 운영체제인 iOS11은 빠르면 9월 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