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대리점·협력사들 "중국 더블스타 매각 결사반대"

정치연 기자
입력 2017.06.12 15:01
금호타이어 대리점과 협력사들이 12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전국 1500개 대리점주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더블스타는 (타이어 업계) 글로벌 34위의 회사로, 글로벌 14위의 금호타이어를 경영할 능력이 되지 않지만, 산업은행의 무리한 추진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브랜드 가치 저하로 소비자들은 점점 금호타이어를 외면할 것이며, 이는 국내 우량 기업의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주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주 대표 제공
대리점주들은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사례에서 보듯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국내 공장 등 주요 자산을 정리해 금호타이어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산업은행은 오로지 자본 논리만 우선한 나머지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 연장 불허, 상표권 사용 압박 등 자본 권력을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을 중단하고 회사와 대리점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에 입각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지역 금호타이어 협력사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역의 자존심이자 생명과도 같은 금호타이어를 불합리한 매각 조건을 강요하며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사들은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은 5000여명의 금호타이어 임직원은 물론 190여개, 1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라며 "지역 내 사업장 축소와 브랜드 가치 저하로 인한 매출 감소, 협력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협력사들은 "산업은행은 불합리한 매각 조건 강요와 자금 압박을 통한 금호타이어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졸속 매각을 반대했던 대선 공약을 적극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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