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간 인수합병(M&A)이 추진된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각) "아마존이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슬랙(Slack) 측에 인수 의사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슬랙 M&A가 성사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마존은 인수 대금으로 90억달러(10조1583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랙은 2014년부터 채팅 기반 협업 서비스를 선보인 벤처 기업으로, 창업 6개월 만에 11억2000만달러(1조2647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슬랙의 메시지 서비스는 동료가 공유한 게시물에 댓글을 등록하는 기능과 구글 캘린더∙인스타그램 등 타사 서비스와 연동 및 알림 메시지 제공 등 기능을 가졌다. 페이스북의 '워크플레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팀' 등이 경쟁서비스다.

아마존이 인수를 타진 중인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벤처기업 슬랙의 로고. / 슬랙 제공
아마존이 인수를 타진 중인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 벤처기업 슬랙의 로고. / 슬랙 제공
슬랙의 일일 사용자는 500만명이고, 유료 고객은 150만명이다. 2017년 1월 말 기준 연 매출은 15억달러(1조6939억원)며 직원수는 800명이다. 슬랙은 현재 5억달러(5646억원)의 투자금을 모금 중이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슬랙을 인수할 경우 알파벳·MS와 경쟁 중인 클라우드 사업에서 우위를 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유료 비디오∙오디오 콘퍼런스 서비스 '아마존 차임'을 선보이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마존 파임은 MS의 오피스, 구글 G스위트 등의 경쟁 서비스다.

만약 아마존이 슬랙을 M&A하면, 이는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존 아마존이 진행한 M&A 중 최대 금액은 2014년 비디오 게임 서비스 '트위치 인터랙티브' 인수 당시 기록했던 9억7000만달러(1조953억원)다.

한편, 아마존은 3월 말 기준 215억달러(24조277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