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놀이터, 이마트 일렉트로마트가 '체험형 매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마트는 2015년 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에 일렉트로마트 첫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활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상품 배치뿐 아니라 가전제품·드론·RC카 등 전자 제품을 시연하며 맥주나 음료까지 즐기는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일렉트로마트는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남성,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던 20대~30대 젋은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2016년 일렉트로마트 방문자 중 남성 비율은 32.7%로 이마트의 27.8% 대비 높다. 연령대도 20대~30대가 전체의 48%(이마트는 35%)에 달했다. 남성과 젊은 소비자는 이마트 매출도 끌어올렸다.

기존 매장과 달리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진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 이마트 제공
기존 매장과 달리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진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현재 11개에서 18개로 늘리고 아이템을 다양화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 죽전점에서는 남성패션, 화장품과 캠핑용품 등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센텀점에는 수제맥주와 커피를 즐기는 일렉트로 바가 설치됐고, 판교점에서는 의류·화장품·여행·자전거·안경점 등을 가전 매장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내 스크린야구와 오락실(죽전점), 주류전문점 '와인앤모어'(판교점)도 문을 연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져는 "일렉트로마트는 남성과 젊은 소비자를 유입하는,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규 MD와 체험형 매장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