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내용 검색 이용한 타킷 광고 중단"…기업 고객 유치 전략으로 풀이돼

정미하 기자
입력 2017.06.26 11:11
구글은 2004년부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던 지메일 내용 검색 서비스를 중단한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목적으로 한 지메일 이용자의 콘텐츠 검색 관행을 2017년 말 중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2004년부터 지메일 내용 검색 기반으로 타킷 광고를 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주말에 만나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 구글은 해당 사용자에게 레스토랑 광고를 보여줬다. 이메일 검색은 지메일을 무료로 사용하는 고객에 한정됐지만, 구글이 개인적으로 주고 받는 이메일 내용까지 들여다 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구글 지메일 실행 화면. / 구글 제공
구글은 "이용자가 (지메일 내용 검색을) 원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능을 중단할 것이다"라며 "사용자가 유튜브, 구글 검색 등 다른 구글 사이트를 통해 이용한 내역을 근거로 타깃광고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지메일 정책 변경이 기업 가입자 증가를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지메일 내용 검색은 무료로 지메일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만 적용하고 있지만, 유료로 지메일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 역시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정보 유출을 걱정하면서 구글은 기업용 'G 스위트 서비스(지메일, 구글 독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사용자를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구글 G 스위트 서비스 가입 고객자는 두 배 늘었다. 하지만 기업용 서비스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에는 대적할 수 없는 수준이다. FT는 "구글은 개별 소비자보다 기업 관련 사업에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다이안 그린 구글 클라우드비즈니스 책임자는 "지메일 내용 검색으로 인해 새로운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FT는 "지메일 내용 검색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구글은 개인 고객이 계정에 로그인한 뒤 사용하는 검색 기록, 유튜브 검색 기록을 개인용 타킷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지메일로 주고 받는 데이터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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