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구글에 또다시 벌금을 부과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전문가 패널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패널은 보통 3~4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EU의 조사 내용을 다시 논의한다. 전문가 패널은 3~4주쯤 후에 결론은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깃발. / 조선일보 DB
유럽연합(EU) 깃발. / 조선일보 DB
EU는 2016년 4월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악용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크롬 브라우저를 선탑재하도록 했으며, 이는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U는 구글이 2011년 1월부터 법을 위반했다고 봤으며, 만약 EC가 구성한 전문가 패널이 EU의 의견에 동의하면 올해 안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 반독점 관련 과징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U는 6월 27일 구글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검색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남용했다고 판단해 24억2000만유로(3조17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로이터는 "EU는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서비스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며 "EU의 움직임은 가장 큰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