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선풍기 인기 ‘시들’, USB·휴대용 선풍기 인기 상한가

차주경 기자
입력 2017.07.10 10:12
선풍기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몇년간 인기를 끌었던 '날개없는 선풍기' 판매량이 줄어든 대신 탁상용·USB 등 '휴대용 선풍기',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에어 서큘레이터(공기 순환기)'의 인기는 상한가다.

간편하고 저렴한 USB·휴대용 선풍기 인기가 상승세다. 카카오프렌즈 휴대용 선풍기. / 코마트레이드 제공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의 2017년 2분기(4월~6월) 선풍기 유형별 판매량을 보면, USB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3%, 주문 수량은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탁상용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69.5%(주문 수량은 각각 38.3%, 59.3% 증가)늘었다.

반면, 날개없는 선풍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주문 수량은 42.9% 줄었다. 타워형 선풍기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업소용 선풍기도 주문 수량이 전년 동기보다 18.2% 줄었고, 그 자리를 냉풍기(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가 메웠다.

선풍기 유형별 판매량 변화는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2분기 기준, 주문 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유형은 USB 선풍기(30.9%)다. 그 뒤를 스탠드형(26.5%), 탁상용(13%)이 차례로 이었다. 에어 서큘레이터의 주문 수량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6.5%다. 날개없는 선풍기의 주문 수량 점유율은 0.5%로 최하위였고 매출 비중도 전년 4.4%보다 낮아진 2.9%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급감한 날개없는 선풍기. / 다이슨 홈페이지 갈무리
판매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스탠드형의 매출 비중이 33%로 가장 높은 가운데 에어 서큘레이터의 비중이 대폭 상승(2016년 10.5%에서 2017년 16%), 2위를 차지했다. USB 선풍기는 단가가 낮음에도 매출 점유율 7.1%를 확보, 2.9%를 기록한 날개없는 선풍기를 따돌렸다.

선풍기 매출, 판매량 변화는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반영된 결과다.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선풍기 수요 자체가 늘었는데, 이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USB·휴대용 선풍기가 주목 받았다. 에어컨 판매량이 늘면서 냉방 효율을 높이는 에어 서큘레이터도 더불어 인기를 끌었다. 스탠드형 선풍기 수요는 비교적 꾸준히 팔렸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날개없는 선풍기는 인기가 떨어졌다.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개인용, 탁상용 등 소형 제품군이 인기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에어 서큘레이터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