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돌연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에서 갤럭시노트FE를 제외했다.

11일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가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 대상에 추가된다고 밝혔던 것은 실수였다"라며 "대상 기기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으로만 한정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 웹페이지 화면. / 갤럭시 업그레이드 웹사이트 갈무리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 웹페이지 화면. / 갤럭시 업그레이드 웹사이트 갈무리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에서 갤럭시노트FE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을 보면 "기존폰을 반납하면서 갤럭시노트FE로 업그레이드 하면 기존폰의 남은 잔여할부금이 면제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10일 IT조선이 이통3사와 삼성전자의 보상 정책이 달라 이통3사의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갤럭시노트7 구매자가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는 취재 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단독]갤FE 보상, 이통3사 "NO" vs 삼성은 "OK"...적용 기준 제각각]

통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가 이통사와 다른 정책 집행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에 갤럭시노트FE를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제조사인 삼성전자만 이 제품을 대상으로 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가 보상 프로그램에 포함될 경우, 자칫 향후 출시될 갤럭시노트8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점을 이유로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이통사의 불만제기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