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킹 피해 집단소송 신청자 일주일 만에 100명 돌파

김남규 기자
입력 2017.07.19 10:32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이스피싱 등의 2차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제공
19일 '겟백코인(GETBACKCOIN)' 사이트에는 '빗썸'의 해킹 사고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신청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과 인터넷카페 등 기존에 모집한 신청자를 모두 합친 집단소송 참여자 수는 1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겟백코인' 웹사이트는 '빗썸 해킹 피해자 모임(빗피모)' 대표 A씨가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함께 소송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축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이달 11일 빗썸 측의 소극적인 피해자 구제 대응에 분개하며 스스로 사이트를 개발해 오픈했고, 일주일 만에 100명의 피해자를 모집했다.

이번 사태는 빗썸 직원의 개인용 PC가 해킹돼 3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PC를 해킹한 해커들이 갈취한 고객정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자들의 계좌에 있던 가상화폐를 무단으로 인출하면서 단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대규모 해킹 피해 사고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겟백코인’ 웹사이트 화면캡처.
해킹 사태가 발생한 후 빗썸이 취한 안일한 조치도 '뒷북 대응' 논란을 낳고 있다. 해킹 사태 발생 후 빗썸 측은 고객 정보 3만건 유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고객들에게 10만원씩을 배상하는 발 빠른 조처를 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같은 2차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하며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또한, 빗썸 측은 초기에 해킹이 발생한 초기에는 내부 직원의 개인 PC가 해킹돼 고객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된 PC가 빗썸 비상임이사의 것이고, 이 과정에서 기업의 민감한 경영정보까지 대거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빗썸이 피해자 구제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유출된 고객 정보가 파일 공유 사이트 '페스트빈'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다양한 해킹 방법에 대한 정보와 2차 피해 예방법을 공유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빗피모 측은 이달 말까지 피해자를 더 모집한 후,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빗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