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의 구형 아톰(Atom)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PC 및 태블릿 제품들의 윈도 10 업데이트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의 일부 구형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에서 윈도 10의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포럼 갈무리
인텔의 일부 구형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에서 윈도 10의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포럼 갈무리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출시되고 인텔 '클로버 트레일(Clover Trail)' 기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 PC나 2in1 PC에서 윈도 10의 최신 업데이트인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레드스톤 2, 버전 1703)를 설치하려 하면 '지원하지 않는 기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업데이트가 안 되는 아톰 프로세서는 'Z2760', 'Z2520', 'Z2560', 'Z2580' 등 클로버 트레일 기반 총 4개 제품이다.

이들 프로세서가 탑재된 태블릿과 2in1 PC들은 주로 윈도 8 또는 8.1을 탑재하고 출시됐으며, 윈도 10 출시 후 2016년 7월 29일까지 진행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아 윈도 10을 설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10을 출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후속 윈도를 출시하는 대신, 주기적인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거나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하드웨어 장치가 더는 호환되지 않거나, 제조사의 드라이버 지원이 종료된 기기에서는 후속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업계에서는 업데이트가 중단된 아톰 프로세서 제품이 인텔이 아닌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의 GPU를 내장 그래픽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GPU의 드라이버 지원이 더는 되지 않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 중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아톰 제품들에 대해 지난해 6월 제공된 '레드스톤1(버전 1607)'까지 업데이트를 적용했을 경우, 2023년까지 보안 업데이트 및 필수 업데이트는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