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에 첫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988년 지사 설립 후 29년만이다.

한국MS 소속 노동자 14명으로 구성된 한국MS 노동조합은 7월 10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발표했다. 이후 11일 종로구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14일부터 설립신고증을 받고 정식 노동조합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초대 위원장은 이옥형 사우회 회장이 선출됐으며, 상급 단체는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다.

한국MS 노동조합 측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방적인 인력 감축에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확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명~4000명 수준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