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인천국제공항에 공급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천국제공항에 공급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7월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각각 5대 배치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이용객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을 청소한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이 실시하는 스마트공항 서비스 일환이다.

LG전자는 2016년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2월부터는 자체 개발한 로봇을 공항에 투입해 현장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들은 지난 5개월간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한다. 이 로봇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해 공항 이용객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 위치를 안내한다. 고객은 필요한 경우 공항 내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의 청소능력,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하고 공항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 로봇은 공항 내에 청소가 필요한 구역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복잡하고 넓은 공항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아 깨끗하게 청소한다.

LG전자는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가정용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과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