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잇달아 회동을 갖는다. 통신 업계에서는 유 장관과 이통3사 CEO 간 회동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비 인하 공약 실현을 위한 협조 차원이라고 평가한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조선일보 DB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조선일보 DB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민 장관은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26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8일 황창규 KT 회장을 만난다.

통신 업계는 미래부 장관이 통신사 CEO와 개별적으로 비공개 회동을 갖는 것을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미래부가 통신비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통3사 CEO를 만나 정책 시행과 관련한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앞서 7월 초 취임한 유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이통사 등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통신비 인하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통3사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출시 요구,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인상 등을 시행할 경우 매출·영업이익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평가한다. 외국인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유 장관이 통신비 인하 정책과 관련해 이통3사 CEO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부와 이통3사 대부분이 장관과 CEO 간 미팅 장소나 시간 등과 관련해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