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함께 민수용 레이다를 개발한다. 양사는 7월 25일 ETRI 대전 본원에서 '무인기/드론 탐지용 전자광학/적외선(EO/IR) 연동 레이다의 공동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경찰청이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의 일환이다. 드론 불법 비행 시 발생할 국가·민간 주요 인사와 시설 위협을 막기 위한 연구이기도 하다. 연구 주관기관은 ETRI로,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인텍텔레콤, MTG, RFPT가 공동연구 업체로 참여한다. 총 120억원이 투입돼 2021년 말 레이다 개발이 완료된다.

한화시스템이 ETRI와 함께 민수용 드론 탐지 레이더 개발에 나선다. /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ETRI와 함께 민수용 드론 탐지 레이더 개발에 나선다. /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35년간 '대공방어 시스템'·'지상감시레이다'·'초고속 초소형 위협체 및 장거리 고속표적용 탐지/추적기술'·'철매-II 다기능레이다'·'L-SAM 다기능레이다 탐색개발'·'항공기용 AESA레이다'·'함정용 다기능레이다' 등 다양한 레이다 사업과 R&D를 수행했다.

한화시스템과 ETRI는 군용 레이다 대비 저비용·소형 경량·저전력 민수용 EO/IR 레이다를 개발한다. 2인 1조로 운반 설치 가능하며 정지 상태에 가까운 초저속 드론도 감지한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는 "육해공군 전분야에서 이뤄온 풍부한 레이다 플랫폼 개발 경험과 기술 역량을 활용하겠다. 민수용 레이다 개발을 발판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신사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