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북에 추가할 예정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기능에서 '오케이 구글(OK, Google)' 음성 명령을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크롬북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인 가운데, 크롬북에서는 ‘오케이 구글’이란 음성 명령어를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 IT조선 DB
크롬북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인 가운데, 크롬북에서는 ‘오케이 구글’이란 음성 명령어를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 IT조선 DB
구글 어시스턴트는 2016년 5월 구글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 처음 공개된 인공지능 비서 기능이다. 애플 iOS의 '시리(Siri)'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내용을 분석해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보여주거나 지시한 기능을 수행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최신 스마트폰이나 구글 어시스턴트에 기반을 둔 '구글 홈'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인공지능 스피커 등)은 '오케이 구글'이라는 음성 명령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 크롬 분석 전문 사이트 '크롬 언박스드(Chrome Unboxed)'는 최근 크롬에 '오케이 구글' 음성 명령어(hot word) 지원을 중단하는 문자열이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크롬북에서는 '오케이 구글' 명령어를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롬 언박스드 측은 다만 크롬북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확실한 만큼 전용 시동키나 다른 단축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음성 명령어 등을 통해 크롬북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케이 구글' 명령어가 삭제되는 이유로는 실질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오케이 구글'이라는 음성 명령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크롬북 제조사 포인투랩 관계자는 "구글이 크롬북에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이미 확정된 사항이며, 이는 안드로이드 앱 지원과 더불어 크롬북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방법, 지원 형태 등에 대해서는 가장 빠르게 정보가 노출되는 크롬 개발자 채널에서도 아직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크롬북은 구글이 만든 '크롬 OS'를 탑재한 클라우드 기반 PC다. 기본적인 PC의 기능에 저렴한 가격과 구글의 폭넓은 지원이 더해져 북미지역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