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내 클라우드 확산, 올해가 '티핑 포인트'

이형배 한국오라클 부사장
입력 2017.07.28 17:39 수정 2017.07.30 07:00
이형배 한국오라클 부사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까지 10개 중 9개의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속도는 증가추세를 보이는 데에 반해 데이터센터의 아웃소싱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가트너는 이 점에 근거하여 2017년이 국내 클라우드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도 비용 절감, 운영 최적화, 그리고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이 클라우드 솔루션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에서도 드러나는 새로운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향후 몇 년안에 아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은 어떤 이유로 디지털 변혁의 액셀을 밟고 있고, 동시에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기업들은 어떤 이유로 디지털 변혁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일까? 또 기업들이 이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나아갈 때 얻는 이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들

작은 기업부터 아주 큰 규모의 기업들까지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를 살펴보자. 근본 원인은 간단하다. 기업들은 현재 불안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 지역에서 단기 성장을 전망했지만, 중장기 경제 예측의 경우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 경제 성장의 침체 및 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다소 암울한 거시적 요소를 경제 예측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짙게 깔린 경제 흐름 속에서도 기업들은 부지런히 현대화와 혁신을 쫓아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때 대다수의 기존 기업들은 예년에 비해 훨씬 줄어든 IT 예산으로 현대화와 혁신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질 수 밖에 없고, 이제 시작하는 기업들은 적은 예산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론칭하여 가능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 해야만 한다.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들에게 클라우드의 도입은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이점과 혁신이라는 기술적 이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빠르게 자사의 워크로드를 이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 인프라의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게 되면 일관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퍼블릭 클라우드가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만큼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근거로 클라우드 도입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정부, 교육, 의료, 금융 서비스와 같이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기반에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정 준수를 매우 엄격하게 통제하는 기업에서는 보안과 데이터 통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제시 될 수 있을까?

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준비, 원활한 환경 조성

현재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기업의 다양한 성능, 안정성 및 보안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컴퓨트,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기능을 포함하지만, 좀 더 진화한 방향의 기업향 서비스도 포함한다. 바로 그러한 서비스의 예로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탄력성과 온프레미스의 실용성, 보안, 예측성을 결합하여 고성능, 고가용성, 경제적인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하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앳커스터머 (Cloud@Customer) 서비스와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폭넓은 기본 가상 컴퓨터(VM) 마이그레이션과 관리 도구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전보다 더 원활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온프레미스 전용 하드웨어보다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와 동등한 성능을 보여주는 클라우드가 출시되면서 기업의 선택을 넓혀 주는 것이다.

IaaS, 클라우드 도입의 시작점

기업들이 인프라 클라우드를 활용하고자 할 때, 처음 고려하는 환경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인 경우가 많다. 비용 절감 효과가 탁월하고 위험 부담이 적어 비즈니스를 현대화하고, 개발에 변화를 주는 혁신과 신성장 동력으로써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사례로 국내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공업체인 피키캐스트(Pikicast)는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데이터 보존 전략 실행을 목표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 저장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특정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 항목과 같은 사용자 패턴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피키캐스트는 과거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을 98% 절감하며 향후 성장 행보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었다.

IaaS 도입으로 변화하는 개발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사례도 있다. IT 솔루션 제공업체인 굿어스(Goodus)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하지만, 멀티플랫폼 테스트 시나리오를 수행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 개발환경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굿어스는 데이터베이스, 컴퓨팅,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신속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솔루션을 도입한 현재, 빠른 응답 속도와 경제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활용해 이전보다 훨씬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났다.

클라우드는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에도 기여한다. 팔콘리(Falkonry)가 대표적인 사례다. 팔콘리는 데이터의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인공 지능 전문 기업이다. 예를 들어, 고객의 뇌 발작을 예상하고 모니터링한 후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스 솔루션을 선택한 팔콘리는 현재 베어 메탈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대량의 연산력을 빠르게 활용한 데이터 탐색이 가능하며,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고객들의 신뢰도를 얻고 있다. 또한, 고객들은 인공 지능 기술에 즉시 접속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도입의 목표점

위에서 언급했던 클라우드 앳커스터머(Cloud@Customer) 모델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고객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보안과 데이터 통제가 중요한 고객들에게 고객의 자사 데이터 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서비스로서, 현재까지 OCM(Oracle Cloud Machine), Exadata CM, BigData CM 등이 출시됐으며, 클라우드 머신을 통해 IaaS, DB PaaS, Big Data Paa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결합해 활용하면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비용 절감 및 현대화, 개발 환경의 변화 및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이라는 출발점에 서있다. 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환경은 이미 준비되어 있으며, 도입에 따른 이점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제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라는 디지털 혁신의 플랫폼 위로 빠르고 안전하게 올라타기 위해서 기업을 위해 특화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임은 자명하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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