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가가 장중 한때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제프 베저스(53·사진) 아마존 CEO의 잠시 동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누르고 세계 1위의 주식부자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 유튜브 화면캡처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 유튜브 화면캡처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83.31달러(121만7098.78원)까지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아마존 주식의 17%를 소유한 베저스 CEO의 주식 가치가 923억달러(104조7102억원)로 늘어 908억달러(102조13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빌 게이츠를 누르고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서 1046달러(117만5181원)로 장을 마감했다. 베저스의 주식 가치도 893억달러(100조3285억원)로 떨어져 빌 게이츠 CEO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줬다.

빌 게이츠 CEO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서 2013년 5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켰다. 베저스 CEO는 올해 초 주식부자 순위 4위였지만, 상반기 동안 '자라'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차례로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분석을 인용해 "아마존의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아마존의 성장가치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베저스 CEO가 다시 부자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5026억달러(564조558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463억달러(164조3680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전체 시가총액도 40%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