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온라인 추적 기술이 너무 자세히 들여다봐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시민 단체는 미국 정부에 구글 조사를 의뢰했다.

IT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미국 시민단체 전자개인정보보호센터(EPIC)가 연방무역위원회(FTC)에 '구글 어트리뷰션' 사생활 침해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구글 어트리뷰션은 구글이 지난 5월 '구글 마케팅 텍스트'에서 공개한 프로그램으로, 광고를 접한 사용자가 실제로 매장에 방문해 제품을 구입하는지 여부를 추적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특히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금융정보를 활용, 광고를 본 사람들이 매장에서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으며, 구글은 이 자료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적 기술과 관련해 EPIC은 구글이 프로그램 내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아 정부의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특히 EPIC는 구글의 주장처럼 실제 실명이나 신용카드 번호, 주소 등 사적 정보를 보호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구글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역시 보안에 취약한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의 알고리즘은 암호화 데이터 질의 처리에 사용되는 데이터 보호 기법 크립트 DB를 활용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크립트DB와 관련해 EPIC는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의 결과를 언급했다. 당시 MS 조사 결과 크립트DB 자료는 50% 이상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보안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보안과 함께 EPIC는 사용자들이 구글의 추적 기능을 차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로 삼았다. 구글은 EPIC 주장과 자료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