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 회복세에 따라 회계연도 기준 2017년 2분기(1월1일~3월31일)에 이어 3분기(4월 1일~7월 1일)에도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늘어난 454억달러(50조9161억원), 주당순이익 1.67달러(1872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매출 448억9000만달러(50조3441억3500만원), 주당 순이익 1.57달러(1760원)를 웃도는 성과다.

애플 아이폰.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아이폰.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의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2% 상승하며 87억달러(9조7570억5000만원)를 기록했고, 아이폰 판매량은 시장예상치 4070만대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늘어난 4100만대에 달했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한 73억달러(8조1869억50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포천 100대 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애플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서비스 매출액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6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며 고전 중이다. 애플은 미국을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 본토의 판매량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홍콩 관광객 대상 판매가 줄어들며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4분기에는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 '아이폰8' 판매가 반영되는 회계연도 기준 4분기(7월2일~9월30일)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1% 늘어난 490억~520억달러(54조9535억~58조318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499억달러(55조9628억5000만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159달러(17만8318원)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