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판매자 부담 무료 반품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쇼핑몰 입점 상인의 불만이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일부 판매자에게 무료 반품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반품을 원하는 고객이 아마존에 반품을 신청하고, 상품에 선불 반품 라벨을 부착해 반송하면 자동으로 반품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반품 비용은 판매자 부담이다.

문제는 구매자의 반품 신청이 아마존을 통해 이뤄지고, 이 과정에 판매자는 전혀 개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판매자가 구매자의 변심이나 단순 감성 반품의 경우에도 무조건 반품을 처리해줘야 하는 셈이다.

아마존은 판매자의 부담을 고려해 특정 품목에 한해 반품 비용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무료 반품 정책이 판매자 입장에서도 반품 관련 업무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 경험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공지를 받은 일부 판매자는 크게 반발했다. 영세 사업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마존에 입접한 판매자 모임 온라인 게시판은 본사의 새로운 정책을 비판하는 글로 도배되는 분위기다.

CNBC가 인용한 한 판매자는 "아마존의 새 정책은 구매자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반품 정책은 구매자가 일단 물건을 공짜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