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가 주력 디젤세단 Q50 2.2d의 연비 및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인증이 목전에 있다는 의미로, 2016년 10월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인증취소 처분을 받은지 9개월 만이다. 사실상 재판매 수순에 들어간 것.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최근 Q50 2.2d의 연비와 CO₂ 배출량 신고를 마쳤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공급받은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얹은 Q50 2.2d의 국내 연비는 신연비 제도에 따라 기존 14.7㎞/ℓ에서 13.8㎞/ℓ(복합 기준, 도심 12.3㎞/ℓ, 고속도로 16.2㎞/ℓ)로 다소 줄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30.0~134.0g에서 138g으로 늘었다.
하루 아침에 주력 디젤세단을 잃었기 때문에 인피니티의 타격은 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판매 인증과정 중에 있었던 크로스오버 Q30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증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업계에선 '괘씸죄'를 의심했다.
Q50 2.2d의 국내 재인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됨에 따라 판매 재개는 초읽기다. 이미 영업 일선에는 판매 중단 이후 국내 PDI(출고 전 검사) 센터에 묵혀 두었던 수백대의 Q50 2.2d를 대대적으로 할인해 판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인피니티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사실 관계를 파악해 확실하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