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 인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60억달러(18조2064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15일(이하 현지시각) 발행했다. 아마존은 홀푸드를 137억달러(15조5892억3000만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15일 아마존이 35억달러(3조9826억5000만원)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과 3~40년짜리 만기 채권 7가지 포함 총 160억달러(18조2064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1998년 이후 네 번째며 2014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유튜브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유튜브 갈무리
아마존은 다른 기업에 비해 부채 비중이 낮은 편이며 현금 및 유가증권 210억달러(23조895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은 현금이 있지만, 저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채권 발행 후 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투자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마존의 신용 등급을 'Baa1' 등급으로 유지했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홀푸드 인수 혜택이 채권 발행으로 늘어나는 부채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채권 발행 규모는 2017년 기준 미국 기업 중 네 번째로 큰 수준이다. 주요 기업의 채권발행 현황을 보면, AT&T는 225억달러(25조6027억5000만원), 브리티시 어메리카 타바코는 172억5000만달러(19조6287억7500만원),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0억달러(19조3443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