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의 폭력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후 미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3명이 대통령의 제조업 자문위원회를 떠났다. 하지만 델의 창업주이자 CEO인 마이클 델은 자문위원회에 그대로 남는다.

15일(현지시각)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따르면, 델 CEO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계속 조언한다고 보도했다.

델 대변인은 "자문위원회 활동은 델과 고객, 직원에게 도움이 된다"며 "제조업 자문위원회 회원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델 창업가이자 CEO인 마이클 델. / 유튜브 갈무리
델 창업가이자 CEO인 마이클 델. / 유튜브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사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후 여론의 역풍을 받았다. 그는 사건 발생 초기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후 "인종주의는 악이다"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가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후, 세계 3위 제약회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와 미국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브라이언 크르자닉 인텔 CEO 등이 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현재 트위터 상에서는 '자문위를 사퇴하라(#QuitTheCouncil)'는 운동이 일고 있다.

한편, 2017년 1월 출범한 제조업 자문위원회에는 제너럴 일렉트로닉(GE),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캐터필러(Caterpillar) 등의 회사 경영진이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