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를 앞둔 애플이 홍콩에서 기존 아이폰 제품의 반품·교환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 초기 수요가 줄어들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애플 홍콩의 이번 조치는 전문 밀수꾼의 무분별한 제품 되팔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자 국제물류 도시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은 후 모든 물품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이유로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
중국 본토의 밀수꾼은 홍콩의 특수성을 노려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매한 후 중국 본토에서 이를 되팔거나 애플에 제품을 반품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
중국 본토의 밀수꾼이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입한 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빈번히 발생하며, 7월 적발된 밀수꾼은 총 102개에 달하는 아이폰을 밀매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초기 수요가 가라앉은 후 반품·교환 정책을 원래대로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