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를 앞둔 애플이 홍콩에서 기존 아이폰 제품의 반품·교환을 일시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후 초기 수요가 줄어들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아이폰8으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 트위터 갈무리
아이폰8으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 트위터 갈무리
15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홍콩은 15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아이폰 반품·교환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홍콩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은 단말기에 결함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면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

애플 홍콩의 이번 조치는 전문 밀수꾼의 무분별한 제품 되팔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자 국제물류 도시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은 후 모든 물품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이유로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

중국 본토의 밀수꾼은 홍콩의 특수성을 노려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매한 후 중국 본토에서 이를 되팔거나 애플에 제품을 반품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

중국 본토의 밀수꾼이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입한 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빈번히 발생하며, 7월 적발된 밀수꾼은 총 102개에 달하는 아이폰을 밀매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초기 수요가 가라앉은 후 반품·교환 정책을 원래대로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