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8번째 선보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O'의 명칭을 쿠키 '오레오(Oreo)'의 이름을 따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업데이트할 때 애칭으로 디저트 이름을 사용했다.

◆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동영상 보면서 통화 가능

구글이 5월 열린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는 '픽처-인-픽처(Picture-in-Picture)', '오토필(Autofill)'과 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픽처-인-픽처 기능을 이용하면 동시에 두 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다 전화가 걸려왔을 때 시청 중이던 동영상 크기를 작게 줄여놓고 통화를 할 수 있다.

홈 화면에 알림이 뜨는 '알림 점(notification dots )'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알림 점을 눌러 주요 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는 앱의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능도 추가됐다.

8번째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소개 영상. / 구글 블로그 갈무리
8번째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소개 영상. / 구글 블로그 갈무리
제품을 껐다 켤 때 걸리는 부팅 속도도 빨라졌다. 구글은 "픽셀폰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8.0 버전(오레오) 부팅 속도는 최대 2배 빨라졌다"고 말했다.

자동 완성 기능도 추가돼 사용자가 허용한 경우 즐겨 이용하는 앱의 로그인 정보를 자동으로 기억해 실행 속도를 높인다.

◆ "넥서스·픽셀 테스트 완료, 여타 제조사와 협력 예정"

구글은 21일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ndroid Open Source Project·AOSP)를 통해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관련 소스 코드를 공개했다. 구글은 자체 개발 스마트폰 넥서스와 픽셀에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테스트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동통신사와 함께 넥서스5X·넥서스6P·픽셀을 활용한 망연동 테스트를 했으며, 넥서스 플레이어·픽셀C를 이용한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삼성전자·LG전자·샤프·소니·노키아· HTC·화웨이·에센셜·제너럴모바일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8.0 오레오가 탑재된 기기 출시와 함께 OS 업데이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