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부상한 삼성전자가 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분기 사상 최대치인 총 235억달러(26조5100억원)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2017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 추이. / IC인사이츠 제공
2016년 1분기~2017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 추이. / IC인사이츠 제공
2017년 상반기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425억달러(47조9500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 287억달러(32조3800억원)보다 48% 늘었다.

IC인사이트는 설비투자 증가 추세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상반기에만 반도체 부문에 110억달러(12조4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2016년 113억달러(12조7500억원)를 투자했는데, 2017년 상반기에는 이미 2016년 전체 투자액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2017년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총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25%에 달한다. 2분기만 놓고 보면 28%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차원(3D) 낸드플래시와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미세공정 분야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2017년 반도체 설비투자 총액이 150억~220억달러(16조9200억~24조82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