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로 촬영한 사진(오른쪽)과 애플 아이폰7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왼쪽)을 직접 비교하며 애플을 공개적으로 도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노트8 언팩 2017'에서 발표자로 나와 자리에 참석한 세계 각국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명쯤에게 "갤럭시노트8이 아이폰7플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더 선명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직접 비교한 갤럭시노트8(오른쪽)와 아이폰7플러스 촬영 결과물. / 삼성전자 언팩 행사 영상 갈무리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직접 비교한 갤럭시노트8(오른쪽)와 아이폰7플러스 촬영 결과물. / 삼성전자 언팩 행사 영상 갈무리
고 사장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듀얼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지원돼 '아이폰7플러스' 등 경쟁제품과 비교할 때 더 선명하고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8에는 스마트폰 사상 세계 최초로 듀얼 OIS 기능이 탑재됐다. 반면 아이폰7플러스는 듀얼 OIS가 아닌 일반 OIS 기능이 들어간 카메라를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언팩에서도 갤럭시S6과 아이폰6플러스의 야간 촬영 사진을 비교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후면 1600만 OIS 렌즈가 탑재된 갤럭시S6가 아이폰6플러스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9월 초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도발이 '근거 있는 자신감'인지 아닌지는 애플 행사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