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320만달러(486억864만원) 상당의 애플 주식을 팔았다.

애플이 28일(이하 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쿡 CEO는 24일 양도제한부주식(RSU) 56만주(9050만달러, 1019억300만원 상당)를 지급 받았고, 이 중 26만8623주를 팔았다.

RSU는 회사가 일정한 제한조건을 붙여 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것으로, 스톡옵션의 일종이다.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에 이어 CEO 자리에 오른 쿡 CEO는 10년에 걸쳐 RSU 100만주(2014년 주식 분할 이전 기준, 주식 분할 이후 기준으로는 700만주)를 받기로 했다. 당시 애플은 쿡 CEO가 10년 동안 애플에서 근무하는 조건을 달고 2016년에 50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 2021년에 50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쿡 CEO는 2013년 자진해서 RSU 지급 조건을 변경했다. 매년 RSU 8만주(주식 분할 이후 기준 56만주)를 지급받지만 해당 년도 주가 흐름에 연동해 지급 규모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애플 주가가 뉴욕증시 S&P500 지수 종목 가운데 수익 상위 3분의 1에 속하면 8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을 받고, 두 번째 그룹에 속하면 6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를, 하위 3분의 1에 포함되면 4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를 받도록 했다. 주가와 별도로 2016년과 2021년에는 추가로 10만주(주식 분할 이전 기준)를 더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쿡 CEO는 2016년 일시불로 RSU 70만주를 받았고, 2021년에 RSU 70만주를 받게 된다. 2017년에는 애플 주가가 좋아 560만주를 받았다.

한편, 쿡 CEO는 28일 기준 1억4560만달러(1638억2912만원) 상당의 보통주 90만1474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