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출고가와 관련해 소비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가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를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이 무산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턴 그랜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8 가격과 관련해 미스 리딩을 했다"며 "세계 언론과 연이어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달러와 유로, 원화와 관련된 단위에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자를 안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1자리를 안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통신사와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고 소비자가 실망하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1자는 100만원의 첫 글자인 1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각지의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는 100만원이 훌쩍 넘어섰다. 미국은 통신사 제약없는 언락폰 가격이 930달러(104만원)이며, 영국은 869파운드(125만원), 유럽연합(EU)에서는 999유로(133만원)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사장은 8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개최한 직후 한국 기자단과 만나 "갤럭시노트8 가격에서 1자는 안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가격을 90만원 후반대로 책정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