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1·2위 삼성전자와 애플 시장 점유율 뺏기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서 "10월 출시할 스마트폰 '메이트10(Mate 10)'에 고성능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린 97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리처드 유(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리처드 유(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유 CEO는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칩셋이 탑재될 경우 정확히 언어를 인식해 실시간 번역과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기린 970이 탑재된 메이트10의 이미지 인식 능력과 카메라 기능이 강화될 것이며 배터리 수명도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7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1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위(23%), 애플은 2위(15%)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