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 공개할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탑재할 지문인식 센서 위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문인식 센서가 아이폰 후면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슬래시릭스는 1일(현지시각) 유튜브에 아이폰8 정품 케이스로 추정되는 물건을 만지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동영상 속 등장인물은 갈색 가죽 케이스의 앞면과 뒷면을 보여준다. 특이한 것은 케이스 뒷면의 아이폰 로고 부분에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있다는 점이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는 정품 케이스 뒷면의 아이폰 로고 부분은 막혀있다. 슬래시릭스는 애플이 아이폰 뒷면 로고 부분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정품 아이폰 케이스의 로고 부분이 뚫려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IT 전문 매체 슬래시릭스가 유튜브에 올린 아이폰8 정품 추정 케이스. 뒷면 애플 로고 부분이 뚫려있다. / 유튜브 갈무리
IT 전문 매체 슬래시릭스가 유튜브에 올린 아이폰8 정품 추정 케이스. 뒷면 애플 로고 부분이 뚫려있다. / 유튜브 갈무리
애플은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을 가득 채운 전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려면 지문인식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내장하거나 스마트폰 후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홈버튼(아이폰)이나 스마트폰 후면(갤럭시S 시리즈) 등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내장하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경쟁은 2018년은 돼야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이 판매 중인 아이폰7 정품 케이스. 뒷면에 애플 로고가 찍혀있으며 카메라 렌즈 부분을 제외하고 막혀있는 형태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판매 중인 아이폰7 정품 케이스. 뒷면에 애플 로고가 찍혀있으며 카메라 렌즈 부분을 제외하고 막혀있는 형태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과 관련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밍치궈 KGI 증권 연구원은 8월 "애플이 아이폰8에 탑재할 OLED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려고 했지만 기술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도입하는 대신 가상 버튼을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8에 터치ID를 포함한 지문센서를 탑재하지 않고 전면에 3차원(3D) 안면인식 센서만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후면에 지문 센서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