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는 앞으로 동영상을 올릴 때 페이스북이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음악 저작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음반 제작자와 음반사에 수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로고. /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 로고. / 페이스북 제공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의 비디오에는 페이스북이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은 음악이 포함돼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자는 페이스북에 해당 동영상의 게시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음악 저작권자와 페이스북은 동영상에 삽입되는 음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협상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음악을 식별해 태그를 붙이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지만, 태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2년이 걸린다.

대신 페이스북은 차기 수익원인 동영상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음악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공유를 텍스트와 사진 공유를 잇는 차기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향후 몇 년 동안 동영상이 페이스북의 사업을 주도하고 회사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상은 2017년 초 유튜브에서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긴 타마라 히리브약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