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8월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박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박 후보자는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후 3일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 조선일보DB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 조선일보DB
박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청문회를 통해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을 할애했는데,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됐다. 더불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