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강자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가격 책정방식을 시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변경한다. 과금 단위가 시간에서 초(秒) 단위로 짧아지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요금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는 19일(현지시각) AWS가 10월 2일부터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이하 EC2) 서비스 고객의 사용 요금 부과 기준을 초 단위로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EC2 고객은 최소 1분 이상 사용한 뒤, 해당 시간만큼 요금을 지급하면 된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중 하나인 EC2 서비스 설명.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 웹 서비스(AWS) 중 하나인 EC2 서비스 설명.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이 과금 단위 기준을 변경한 것은 2006년 EC2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시간 단위 과금 방식을 유지했다. 반면 구글은 2013년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과금 단위를 분(分) 단위로 잡고 최소 사용시간을 10분으로 잡으면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발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구글과 같은 과금 시스템을 애저(Azure)에 도입했다.

CNBC는 "초당 과금은 고객 입장에서 더 적은 돈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격 인하는 아마존이 구글·M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30.3%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 2분기 AWS 매출은 41억달러(4조6358억70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9억1600만달러(1조357억2120만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