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을 대비해 스마트폰에서 FM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 모습. / 한국방송학회 제공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 모습. / 한국방송학회 제공
한국방송학회와 신경민·김경진·추혜선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디오 미래 발전을 위한 청취인구 확대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 안전 기능 확대를 위해 자연재난, 사이버 공격, 테러리스트 공격 등에 취약한 인터넷망과 달리 높은 네트워크 안정성과 배터리 효율성을 가진 FM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FM 신호를 수신하는 앱을 관할하는 것은 통신사인데, 제조사의 FM 수신칩 활성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작 통신사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스마트폰 라디오 기능의 도입이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임 교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의 기본 취지는 재난상황에 대비해 이중삼중의 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설비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며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위기에 대비하는 정부의 기본자세에 맞게 서비스 도입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앱서비스 검토 및 스마트폰 출시 단계에서의 의무탑재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는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라디오'의 현황을 짚고, ▲고지대 송신을 통한 광범위한 커버리지 ▲수신망 과부하 문제가 없는 수신 안정성 ▲특급 자연재해도 강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성 ▲데이터 스트리밍 대비 높은 배터리 효율성 등 '스마트폰 라디오'의 다양한 기술적 강점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앱으로 수신되는 모든 FM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소스의 청취가 가능하도록 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시 누구나 손쉽게 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에 수신안테나 내장 및 수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